지방 벤처기업의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 에코맘

포스트 아가싱즈

ㆍ하동군의 사회적 기업 '에코맘'
ㆍ베트남 어린이집에 기부물품 전달

20190228

 

"어린이 사랑에 국경이 있겠습니까"

경남 하동군의 사회기업이자 친환경 이유식 생산업체인 (주)에코맘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39)는26일 베트남 중부 휴향도시인

다낭의 '희망 어린이집'에서 기부물품을 전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어린이집에는 고아 , 장애아동 등 형ㅍ편이 어려운 청소년 13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오 대표는 "남의 아이도 우리아이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물품은 에코맘이 생산한 밤과 과자 등 간식류 3600만 원어치다  어린이들의 전통 공연이 끝난 뒤 윤상기 하동군수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깨끗하게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은 과자를 한가득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달식에는 20일부터 하동군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있는 윤 군수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복지부 산하 베트남 아동보호기금의 응우옌티히엔부총재, 다낭시 간부들이  참석했다  또 현지 대형 농산가공품 유통업체인 '바이오베지(Biovegi)'의 르민뚜언 대표(50)도 자리를 함께했다  응우옌티히엔 부총재는 오 대표와 하동군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간식을 지역의 불우한 아동과 소수민족 어린이들에게 나눠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군수는 "지방 벤처기업의 해외 어린이 기관 기부는 극히 이례적이다. 어린이들을 위하 배려여서 더욱 뜻깊다. 에코맘은 평소에도 모범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하동을 방문했던 하이오베지의 르민뚜언 대표에게 오 대표가 "우리 회사에 베트남 직원이 7명이 근무한다. 이들의 고국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제안해 성사됬다. 하동군 역시 연간 10여 명씩 군내 ' 베트남 며느리'를 선발해 친정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등 베트남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베트남의 대형 마트에 입점을 추진 중인 오 대표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듯이 베트남 어린이를 위한 기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년 벤처농업인인 오 대표는 하동군에 장학기금 등을 많이 기탁했다. 2016년 미혼모 가정에 1억6000만 원어치의 이유식과 현금을 전달했고 2017년과 지난해 각종 시상금 등 6500만 원을 하동군장학재단에 내놨다. 전체 기부 금액은 6억 원에 가깝다.

윤 군수는 기부행사에 이어 다낭시내 대형 유통배장인 빈마트를 찾아 하동 농산가공품 판촉행사를 펼쳤다. 현지 주민은 물론 우리 교포들이 에코맘의 맛밤과 친환경 딸기, 대봉감 말랭이와 동결건조 과일침(사과, 배, 딸기)등을 맛본 뒤 호평했다.

바이오베지의 르민뚜언 대표는 "빈마트 고객을 대상으로 하동 농산가공품의 반응을 조사해보고 유통 여부를 결정하겠다. 청정지역인 하동군은 농산물이 우수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077년 르민뚜언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베지는 베트남의 주요 마켓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윤 군수는 이날 다낭시청을 방문해 우호협력과 상호방문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하동군 시장개척단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700만 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성사한 데 이어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김병범 경남도 호찌민사무소장과 함께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했다. 개척단은 윤 군수와 유광훈 농산물유통과장, 최은숙 수출지원담당, 손두기 농협하동군지부장, 황인후 하동녹차가공공장 대표, 박성대옥종농협 상무 등으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