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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속 나무에서 신선한 용안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가지를 그대로 꺾어 군침을 삼키는 도시인들에게 임시 변통으로 보내는 것이 계절의 전통이 되었을 정도이다.
용안(Dimocarpus longan)은 한 움큼만으로도 완벽한 간식이 되며, 몇 위안이면 살 수 있다. 커다란 포도알만한 크기로 먹기 전에 딱딱한 겉껍질을 깨야 미끌거리는 속알맹이가 떨어져 나온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면 손재주이고 어떻게 보면 코미디이지만, 아무튼 길거리는 온통 놓쳐버린 용안 알맹이로 난장판이 되고 만다. ‘용의 눈(龍眼)’이라는 뜻을 지닌 용안은 나무에서 따서 바로 먹거나 아니면 가까운 농부에게서 사는 것이 가장 맛있겠지만, 말리거나, 젤리로 만들거나, 시럽에 재운 통조림으로도 살 수 있으며, 심지어 증류시켜 도수가 낮은 알코올 코디얼을 만들기도 한다.
용안은 달콤하고 사향내가 나며, 항상은 아니지만 때때로 톡 쏘는 맛일 때도 있다. 부드럽고 즙이 많은 과육이 딱딱한 껍질 안에 단단히 숨어 있다.